본문 바로가기
웅비의 Honey story

반려동물의 천적 심장사상충

by Woong_Bee 2019. 10. 7.

안녕하세요 Woong_Bee 입니다.
얼마 전 아주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친구의 반려견이 심장사상충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견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거의 12년간을 저의 반려견과 함께 자주 산책을 시켰던 강아지라 저 역시도 친구 못지않게 가슴이 아픕니다. 모든 반려견들이 심장사상충을 극복하기 위해 오늘은 심장사상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심장사상충


이렇게 혐오스러운 심장사상충 우리아가들 몸에 있는걸 허락하지마세요.

심장사상충이란 강아지의 심장과 폐혈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을 흡혈한 모기가 유충을 옮겨오는 과정에서 전염이 됩니다. 처음에는 근육에서 1개월 정도 자라고, 심장으로 이동하여 수백 마리로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제때 치료해주지 않을 경우엔 심장과 폐혈관에 가득 차 결국 생명을 잃게 되는 아주 치명적인 병입니다. 보통 폐동맥의 혈관 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 숫자가 많아지면 폐동맥이 좁아지게 되고 폐동맥으로 인하여 우심실에 부하가 걸려 우측 심장이 비대해지는 심부전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폐동맥에서 밀려난 힘없는 사상충이 심장으로 들어가게 될 경우에는 우심실에 자리 잡고 있는 판막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장 자체의 압력을 상승시킨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간에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복수가 차게 되고 다리와 몸이 붓는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폐동맥 혈정으로 동맥혈관이 파괴되며 폐로 혈액이 유입되어 객혈을 동반한 기침을 수반하게 되는 말기 증상을 나타내며 치료가 늦은 경우 사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심장사상충 증상


반려동물들의 심장사상충 증상은 1기에서 4기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초기 1기와 2기에는 잠복기간이 있어 크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벼운 기침 정도만 보일 수 있어서 어머니들이 아이의 병을 눈치채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청진을 해보면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거나, 심장이 확장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벼운 기침도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체크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3기부터는 안 좋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잦은 기침이 많아지고, 아이가 활력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4기부터는 복수가 차고 혈액 내에 요소질소 수치가 정상보다 월등히 높아지는 질소 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바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저희 진돗개 아가들의 경우 3기 이상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실질적으로 병원에서도 3기 이상이라고 하였었습니다. 잦은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데려가 어떠한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치의께서 말씀하시길 이 약은 항암제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약을 투여하면 심장사상충들이 죽겠지만 아가들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심장사상충을 죽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버티지 못한다면 아가들이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내버려두면 얼마 못가 떠날 수도 있다고 하였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약을 투여했습니다. 밤새도록 아이들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괴로웠는지 제 몸뚱이만 한 놈들이 제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낑낑대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잠을 취하지 않고 뜬눈으로 같이 괴로워해 주며 힘을 불어넣어줘서 그런지 검사 결과 아가들의 심장사상충들은 박멸되고 아가들은 건강해졌습니다. 아가들이 너무나 기특하고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 하루였는지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아가들은 나이가 들어 몇 해 전 행복만 가득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로운 천국으로 갔습니다.)

심장사상충의 예방


직접 저의 아가들이 심장사상충들과 싸우는 모습들을 지켜봐서인지 예방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이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가능한 병입니다. 주기적으로 목 뒤에 발라주는 약이 있고 먹이는 약이 있습니다. 이런 예방약들은 아이 몸속에 유충이 있을 경우, 그 유충을 죽여서 성충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또한 모기의 접근을 최대한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약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여름에 모기만 조심하면 돼 라고 생각하시는 반려동물들의 부모님들이 많으신 듯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름에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에 걸린 반려동물의 몸에서 기생충이 성충이 되기까지는 겨울이 되어서기 때문에 겨울에도 안심하지 말고 진찰과 치료, 예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렇듯 오늘은 우리의 가족 반려동물들이 가장 잘 걸리고 가장 치사율 높은 심장사상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반려동물들도 인간과 똑같습니다. 건강은 예방이 중요한 것이지 이미 걸리고 나서는 굉장히 힘들고 고통만 따를 뿐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그동안 떠나보낸 저의 아가들이 생각납니다. 너무나 이뻤고 너무 큰 행복을 줬던 이쁜 아가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주의사항들에 너무나 무지했기에 아픔도 많이 줬던 아가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아가들을 떠나보내기 바로 직전에 제가 했던 말들도 기억납니다. '꼭 다시 만나자' '환생해서 다시 내 옆으로 오든, 시간이 지나 내가 죽거든 구름 위에서 만나 넓은 구름을 자유롭게 뛰어놀자. 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게. 너무 고마웠어. 다시 보는 그날까지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라고 귀에 속삭였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 말을 들었는지 버티다 버티다 그말을 듣고 천국을 간 저의 아가들 너무나 보고 싶은 하루입니다. 한번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우리 영롱이, 장군이, 루비, 흑공이, 햇님이, 행운이 다들 모여서 행복하게 있기를.. 언젠가는 다시 만나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지내기를 아직도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들이 좋은 가족들과 늘 행복하고 건강하며, 순리대로 주인보다 먼저 가는 그 순간까지 사랑받으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모두 아름답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며 꿀행복 하실게요~!